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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4각형 원 폴 티피 텐트를 주로 만들어오던 일본의 LOCUS GEAR에서 첫 번째 돔형 텐트 Djedi를 출시하였습니다. 로커스 기어는 이런 개념의 텐트를 3년 전부터 연구하고 있었고, 2017년 Off the grid에서  프로토타입을 일반인에게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 1월20일 정식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월 타입은 싱글월이며, 두 개의 폴이 X자로 교차하는 고전적이고 단순한 구조로 텐트 안쪽으로 폴이 들어가는 이너 폴(Inner pole) 방식입니다. 가벼운 텐트를 지향하기 때문에 폴은 300g Carbon fiber 폴이 사용되었습니다.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역시 원단으로 바닥을 제외한 영역에 DCF-eVent가 사용되었습니다. DCF는 쉽게 이야기해서 예전에 Cubic의 Cuben Fiber입니다. 2015년 Cuben Fiber 원단을 만드는 회사인 Cubic Technologies가 DSM Dyneema에 인수되면서 Dyneema® Composite Fabric으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를 줄여서 DCF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DCF-eVent의 eVent는 예상대로 방수, 방풍 및 통기성을 제공하는 eVent® 멤브레인입니다. DCF에 eVent 멤브레인을 래미네이트 한 최첨단 원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MG The Shell. Photo hyperlitemountaingear.com


이런 원단을 Locus Gear가 먼저 사용한 것은 아니고 HMG(Hyperlite Mountain Gear)의 재킷인 The Shell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큐빅이 다이니마에 인수합병된 2015년부터 HMG의 모든 제품은 Dyneema® 패브릭을 사용하게 되었고 다이니마와 긴밀하게 협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구성이 높고 방수가 가능하며, 통기성까지 우수한 원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하여 eVent 멤브레인을 결합한 DCF-WPB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무게와 내구성이 균형을 이루고 방수, 방풍 및 통기성을 제공하는 고성능 원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jedi eVent Dome Prototype. Photo Twitter @LocusGear


Djedi는 DCF-eVent로 표기하고 있어 DCF-WPB와 완전히 동일한 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HMG가 The Shell에 사용한 원단보다 통기성 등급과 방수 등급이 높습니다. 방수 성능은 15,000 mm이고 통기성 등급은 50,000 gm2 / 24시간으로 알파인 텐트 중에서 Black Diamond의 ToddTex, Rab Latok 시리즈가 사용하는 eVent® DVStorm의 내수압이 10,000mm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출입문 방향 지붕의 환기구


Djedi의 출시는 미국 ULH 커뮤니티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ULH의 핵심적인 원단인 DCF를 사용한 돔 텐트라는 점 가장 클 것입니다. 트레킹 폴을 활용하는 큐벤 쉘터는 많았지만 돔 형태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Photo Twitter @LocusGear


두 번째는 바로 가격입니다. Djedi는 출입문에 메쉬 패널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 두 개가 있는데, 무게는 880g, 980g입니다. 전체 무게를 생각하면 메쉬 유무에 따라 상대적으로 무게 차이가 많이 나갑니다. 가격은 각각 126,000엔과 142,000엔으로 $1,200가 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꽤 많습니다. MSR Advanced PRO 2p $550, Black Diamond의 모든 텐트는 $800달러 이하, Rab의 Latok Mountain 2 $675,  Mountain Hardwear의 EV2는 $700, Hilleberg의 텐트들도 $900을 넘지 않기 때문에 그럴 만도 하지만, 이 텐트들은 상대적으로 무겁습니다.


기존의 로커스 기어 제품들이 고가였던 점을 생각하면 100,000엔 이상을 예상했는데, 역시 고가이긴 합니다만 Cuben Fiber를 사용한 Terra Nova 텐트들의 가격을 생각하면 무조건 비싸다고만 할 문제도 아닙니다.



Photo locusgear.com(Pascal Shirley)


Djedi는 일본 겨울철 고산에 사용하는 조건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텐트입니다. 많은 눈과 추운 날씨의 환경에 테스트 되었고, 테스터들은 그런 상황에서 잘 수행하는 텐트라고 합니다. 전실이 없는 이런 형태의 텐트는 범용 텐트로서는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할 것입니다. 이 텐트는 1월 20일부터 한정수량으로 판매가 시작되며, 주문 후 1.5개월에서 3개월 후에 받을 수 있는 주문생산방식입니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가 궁금해지는 Locus Gear Djedi입니다.



사양


  • LOCUS GEAR Djedi DCF-eVent Dome
  • 계절 : 4계절
  • 인원 : 2인용
  • 타입 : 자립형
  • 무게 : 880g (메쉬 패널 980g)
  • 크기 : 230cm x 130cm
  • 높이 : 105cm
  • 출입문 : 1개
  • 폴 개수 : 2개 / Carbon Fiber
  • 원단 : 4DCF-eVent (Upper), DCF-TPU (Bathtub floor)
  • 브랜드 : LOCUS GEAR
  • 가격 : ¥126,000(메쉬 패널  ¥142,000)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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