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감상으로 간단하게 검토하고자 합니다.
올해 첫번째로 구입한 알트라(Altra) 론픽 4.5(LonePeak 4.5) 솔직히 다소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이 녀석을 빨리 시험하고 싶어 조금 무리해서 나갔어요. 이번에는 눈내린 직후의 탄 자와 오야마의 트레일 컨디션은 고운 눈, 단단한 눈, 습한 눈, 빙판, 젖은 흙, 젖은 돌계단, 젖은 나무 계단 등 다양했습니다. 이전까지 신었던 adidas의 AGRAVIC SPEED와의 비교가 됩니다.

날렵한 모양의 AGRAVIC SPEED와 토박스에 여유가 있는 론픽, 완전히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신발이지만, 알트라의 경우 로드에서 One V3, 트레일에서 슈페리어 2.0을 신었던 경험이 있어 별로 거부감은 없었고 쉽게 익숙해졌습니다.

AGRAVIC SPEED는 콘티넨탈 아웃솔의 강력한 그립력으로 솔의 어떤 면으로든 접지해도 견인력이 제공되는 타입이라고 하면, 론픽은 "발바닥(발끝)에서 접지하는 것으로, 아웃솔을 물려 견인력을 제공하는 타입이라고 느꼈습니다.
AGRAVIC SPEED는 확실히 안정감 발군이지만, 반면 아웃솔의 한계 값이 높아서 한계치를 알기 어렵습니다. 반면 론픽 4.5는 한계치를 알기 쉬워 사용자가 스스로 의식하고 그립 시킬 수 있습니다. 컨트롤하기 쉽다는 의미에서 론픽은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한 요인으로서 크게 공헌하고 있는 것이 아웃솔. Maxtrac+Trailclow는 4.0 → 4.5로 오면서 더 끈끈한 창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이 '끈적함'은 너무 강하지 않고 그렇다고 약한 것도 아닙니다. 과거 슈페리어 2.0에서 겪었던 예상 밖의 곳에서 사라지는 견인력과 같은 불안감은 적어도 이번에 느끼는 일은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이것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솔직히 접지력이 충분히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중고장터로 팔아야겠다는 정도의 각오는 했습니다.)


또 이 솔 형상은 설면을 잘 물어 줍니다. 그래서 챙겨온 체인 스파이크가 없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야마 산 꼭대기에서 사모 분기까지 내려오면서 장착했지만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았는데 안심하고 걷고 뛰었습니다.

눈이 있는 나무 계단은 점점 내리막입니다. 이날은 눈이 내린 직후라 얼지도 않았고, 눈도 단단했기에 체인 스파이크 없이도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눈이 있는 바위 사면을 내려가는. 사진으로 전해지기 어렵지만, 이곳은 중간정도의 속도로 달려서 내려왔습니다. 여기도 설질은 드라이하면서 단단한 눈, 군데군데 드러난 바위도 건조한 상태에 가까워서 견인에 불안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여기에서도 론픽의 아웃솔 러그 형상이 내리막에서도 잘 잡아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눈이 덮인 바위, 젖은 돌계단을 올라 약간의 이끼가 붙은 바위 등에서 그립을 시도했습니다. 젖은 계단을 오르는 것에 대한 불안함은 없었고, 아웃솔은 전체를 잘 잡아줍니다. 눈이 있는 바위(혼합 상태)의 경우 눈이 없는 곳을 디디며 그럭저럭 잘 갈 수 있습니다. 이끼가 붙은 바위는 어떤 신발도 미끄러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미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종반에 있던 진흙탕에서는 러그가 금방 막혔습니다. 부지런하게 진흙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그럭저럭 대처했지만 이것은 어쩌면 지형에 잘 박히는 러그 형상때문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trade-off, 기회비용)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 날 신던 신발이 AGRAVIC SPEED라면 아마도 눈이 쌓인 나무 계단과 바위를 내려가는 과정이 좀 무서웠을 것 같아요. AGRAVIC의 아웃솔은 러그가 지면을 무는 것이 아니라 면으로 그립 시키는 스타일이라서 눈길 등 면에서의 접지에 의한 견인이 기대되지 않아 상당히 고전할 것 같습니다. 실제, 동행한 친구는 Terrex를 신었는데 상당히 고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쿠션에 대해서.
론픽 4.5를 처음으로 매장에서 신었을 때는 제법 쿠션 효과가 있어, 이 정도면 발바닥의 피로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실제로 트레일에서 신어 보니, 좋은 의미로 쿠션은 단단했습니다. 쿠션이 풍부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밑창의 보호는 AGRAVIC SPEED보다 강력하지만 밑창과 앞발 덕분에 접지 느낌이 매우 직접적으로 전달됩니다. 프로텍션은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조건이 조금 특별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고민했지만 뛰고 걷고 해보니 이것은 괜한 걱정이었네요. 당분간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빨리 건조한 트레일, 암벽 따위를 달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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まさ さ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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