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NEMO)는 가이 라인의 매듭이나 라인락 등의 텐셔너를 이용하지 않고도 길이를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Airpin™ Ultralight Stakes를 개발했습니다. 스테이크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 잠금 방식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특히 타프 등의 많은 가이 라인을 이용하여 셋업을 하는 사용자들에게 이점을 줍니다.

일반적인 텐트들에는 스테이크 고정에 필요한 텐셔너들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에어핀을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최근 바이크 패킹을 가면서 잠자리를 타프로 하기로 결정하고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타프의 경우 텐션을 잡기 위해 타프 웨빙 고리 쪽에 라인락을 달거나 가이 라인에 별도의 스토퍼를 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에어핀의 경우 가이 라인만 단순하게 연결하면 매듭과 같은 과정이 필요 없이 고정을 하면서 길이 조절을 할 수 있어 편리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에어핀을 이용한 타프 설치
에어핀의 길이는 약 15.2 cm으로 DAC J-Stake 15.8cm과 거의 비슷한 길이입니다. 스테이크의 길이가 길수록 저항력이 커지기 때문에 유지력이 좋은데 J-Stake와 비교해서 길이에 따른 유지력은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J-Stake는 더 넓은 면적에 저항하는 힘을 받기 때문에 이 부분은 DAC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에어핀의 경우 주변 구멍이 점점 커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체감 상으로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유지력이 좋은 구조는 아닙니다. 에어핀의 유지력에 필요한 실질적인 길이는 상단을 제외하면 약 12 cm입니다. J-Stake의 경우 약 14.7 cm으로 짧습니다. 에어핀의 경우 무게가 증가하더라도 20 cm 이상이면 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에어핀의 최대 단점은 내구성입니다. 7075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에어핀은 무게가 9 g (자체 측정값)으로 DAC J-Stake 11 g에 비해 가볍지만 내구성이 약합니다. J-Stake의 경우 얼은 땅에 무리하게 외력으로 삽입할 경우 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만 일반적으론 내구성이 좋습니다. 이번에 총 8개의 에어핀을 사용하였는데 1개가 휘었습니다. 크지 않은 힘으로 돌을 이용해서 충격을 가했습니다. 따라서 내구성은 좋다고 할 수 없으며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어핀의 장점은 스테이크 헤드에 있는 자체 잠금 시스템입니다. 프로세스는 직관적이기 때문에 몇 차례 하다 보면 쉽게 익숙해집니다. 여기에는 니모 특유의 디테일이 다시 한번 돋보이는데 음각된 점을 이용하여 가이 라인을 감싸는 순서를 표기합니다.


별도의 장력 조절 장치가 없어도 쉽게 설치가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텐트나 타프의 경우 설치 후 바람이나, 습기 등의 이유로 장력이 느슨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어 가이 라인의 장력을 재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라인락, 스토퍼 등의 별도 장금 장치가 있다면 쉽게 재조정을 할 수 있으며, 미세조절이 쉽습니다. 하지만 에어핀의 경우 다시 가이 라인을 풀어주고 당겨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워낙 쉬운 프로세스기 때문에 신경 쓰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미세 조절에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에어핀의 유지력은 강풍이나 폭풍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더 나은 유지력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길이가 더 길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락킹 시스템을 활용한 셋업은 타프 위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날씨에는 타프와 에어핀 조합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테이크 중에서 가장 가볍거나, 가장 유지력이 좋지는 않지만 특정한 상황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구성은 아쉽지만 이번과 같은 경우라면 별도의 스토퍼로 무게를 늘리지 않고 직관적인 이 방식이 좋기 때문에 계속 사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텐트를 사용하는 경우 추가적으로 구매할 이유는 있어보이지 않습니다. 2개 1세트 가격은 13,000원이며 4개 1세트의 경우 25,000원으로 타프의 경우 최소 6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38,000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스토퍼 구성이나 라인락을 설치하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을 피하고자 한다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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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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