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백패킹을 취미로 접하며 빅 아그네스(Big Agnes)라는 브랜드를 접하신 분들은 경량 백패킹에 중점을 두는 빅 아그네스에서도 캠핑 텐트가 나온다고? 하며 의아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경량 백패킹의 빅 아그네스와 캠핑, 뭔가 어색한 조합인 듯 보이지만 캠핑이 하나의 가족 문화인 미국에 본사를 둔 빅 아그네스 역시 Car camping이라는 별도의 라인을 두고 캠핑용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출시되어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부터 전개하기 시작했기에 아직은 많은 분들이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빅 아그네스에서 만든 캠핑용 제품을 제대로 한번 소개해보려 한다.
소개할 제품은 세 가지로 캠핑/ 미니멀 캠핑에 특화된 빅 하우스(Big house), 차박용 타프인 샌드워시 카 타프(Sandwash Car Tarp), 마지막으로 그룹 쉘터로 활용 가능한 슈가로프 캠프(Sugarloaf camp)이다.
캠핑, 미니멀 캠핑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4인용과 6인용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편한 설치와 결로 대응을 위해 더블월, 자립형 구조를 선택하였고, 별도로 구매 가능한 베스티블로 전실 확장이 가능한 모델이다. 메인 텐트의 경우, 천고가 높아 평균 키의 성인이 허리를 숙이지 않고 출입이 가능하다.

베스티블 확장을 통해 전실공간을 확보, 우천 시에도 실내 조리가 가능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위 스펙, 사이즈에서 보는 바와 같이 6인용 기준 텐트 무게가 7kg 대로 비슷한 사이즈의 오토캠핑용 텐트 무게 대비해서 가벼운 편이고, 풋프린트(567g)와 베스티블(2.01kg)까지 포함해도 패킹 무게가 10kg 대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동에 편리하도록 배낭 형태의 수납 색이 제공되어 주차를 따로 해야 하는 캠핑장 이용 시에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체 사이즈
천고가 203cm로 텐트 내부에서 서서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고, 이너텐트 길이가 254cm로 성인 6명이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베스티블까지 확장할 경우, 텐트를 포함한 전체 길이는 약 5m에 달하고 우천 시 활용할 수 있는 베스티블 공간이 160cm 정도로(출입문으로 죽는 공간 제외) 4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180cm의 필자와 비교해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베스티블 사이즈
원단의 세부 스펙은 아래와 같다.
내수압1) 1500mm로 폴리우레탄 코팅이 적용되어 웬만한 폭우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1)내수압 : 단위 면적당 일정의 수압을 가했을 때 견딜 수 있는 수압 수치를 내수압이라 하고, 통상 500mm 가랑비, 1000mm 보통비, 1500mm 폭우를 견딜 수 있는 수치이다. 즉 내수압 수치가 높을수록 방수능력이 좋다. [네이버 지식백과]
본체 구성품은 이너텐트/ 플라이/ 폴 2ea/ 릿지 폴 1ea/ 2개의 탈착 가능한 코너 포켓/ 14개의 경량 알루미늄 고리형 펙/ 플라이 단독 설치에 필요한 웨빙 하네스 그리고 수납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풋프린트와 베스티블은 별매. 다만, 기본 구성에 포함된 알루미늄 고리형 펙은 내구성이 좋지 않아 1회 사용에도 구부러질 수 있어 별도의 텐트 펙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본사에서도 가격 때문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금방 교체해야 할 펙을 제공한 것은 수정해야 할 부분인 듯하다.

텐트 구성품. 별매인 풋프린트/ 베스티블까지 수납 색에 함께 수납이 가능하다
빅 하우스의 최대 장점은 설치 편의성과 공간감, 그리고 수납 색이다. 캠핑을 하시는 분이라면 다들 느끼실 텐데, 캠핑이 주는 즐거움을 맛보기 전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 물론 그 과정마저도 즐겁다 느낄 수 있지만, 20kg이 넘는 텐트 등 짐을 실어 나르고 설치하고 해체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고달프기도 하다. 빅 하우스는 혼자서도 5분이면 설치할 정도로 설치 과정이 간단하다. 물론 베스티블까지 설치한다면 시간이 더 들 수도 있지만, 베스티블 역시 버클만 체결하면 본체와 결합이 되기에 설치가 간단하다. 뜨거운 해가 내리쬐는 캠핑장에서 남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텐트를 설치할 때, 이미 설치를 끝내고 그늘에 앉아 여유롭게 맥주를 한잔 할 수도 있다. 미니멀한 텐트가 주는 장점이기도 하다. 공간감이 주는 장점 역시 누누이 말해도 부족함이 없다. 폴에 적용된 4방향 DAC 허브는 수직 벽을 만들어 내부 주거공간을 최대화, 타원형의 텐트에 비해 벽 쪽의 죽는 공간이 없다.

색이 구분된 웨빙과 버클로 앞/뒤 헷갈리지 않고 직관적인 설치가 가능하다

텐트 본체와 베스티블은 버클을 체결함으로써 손쉽게 결합이 가능하다

손쉽게 결합되는 이너텐트와 플라이


백팩 스타일의 수납색은 보관과 이동에 용이하다
빅 아그네스의 백패킹 텐트에 적용되어 편리함을 더했던 퀵 스태쉬(Quick stash) 기능이 빅 하우스에도 적용되어 손쉽게 출입문을 고정할 수 있고, 앞뒤 출입문은 이중창 구조로 여름에는 메쉬/ 겨울에는 솔리드 이너로 사용할 수 있다. 출입구에 웰컴 매트는 더러워진 신발 등을 보관할 수 있기도 한데 사실 그것보다는 전실에 놔둔 짐을 가지러 다닐 때 신발을 신지 않고 한발 더 갈 수 있다 정도로 활용하면 될 듯하다.
이너텐트에 아웃폴이 적용되고 플라이를 씌우는 타입이라, 날씨가 좋을 때 이너텐트를 독립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너텐트는 출입문이 이중창 구조로 되어있고 윗부분도 메쉬라 개방감, 통풍성이 탁월해 모기장 텐트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플라이 단독으로 설치하는 패스트 플라이 셋업(Fast fly setup)이 가능해,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크고 개방감 좋은 이상적인 쉘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너텐트/ 플라이 단독으로 사용가능해 다양한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메쉬가 많이 적용된 이너텐트, 처마 형태로 디자인된 플라이의 구조상 공기의 흐름이 좋아 결로에 우수한 점 등 여름 사용 시에는 장점이 많으나, 겨울 이용 시에는 추울 수 있어 3 계절 텐트로 구분하고 있다. 텐트만 사용 시 우천 시에는 외부 취사가 불가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베스티블이라는 선택 옵션이 있기에 큰 무리는 없다. 달리 말해 일체형이 아니기에 사용 환경에 따라 짐을 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처마형 플라이라 출입구 쪽으로 내리는 비나 눈을 커버할 수 없지만, 출입구 지퍼에 지퍼 플랩이 적용되어 외부에서 눈, 비 등의 유입을 차단한다. 사용인원이 많은 텐트인 만큼 내부 수납공간도 넉넉히 제공된다. 각종 장비나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4개의 메쉬 포켓, 2개의 탈착 가능한 코너 포켓, 2개의 미디어 포켓 등 기본 제공되는 수납공간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추가 수납공간이 필요하다면, 별도로 구매 가능한 탈착형 기어 로프트를 사용할 수 있다.
대형 오토캠핑용 텐트에 비한다면 다소 부족한 점도 있을 수 있지만, 부피와 무게, 이동에 중점을 둔 미니멀 캠핑에 특화된 제품임을 감안한다면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올여름, 가족들과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빅 하우스를 고려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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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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