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하이킹 장비는 세 가지 이유로 교체하는 편인데 이런 이유를 만들기는 참 쉽다. 1. 기능을 못 하게 된 경우 2. 잃어버린 경우 3. 현재 쓰는 것보다 유용하겠다 싶은 경우 (이건 못 참는다) 결국 세 가지 이유 중 3번에 해당되어 버렸다.

기존에 제로그램 라면팬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가지고 있는 라면팬의 깊이감이 늘 아쉬웠다. (더 깊은 버전도 현재는 있다) 그런 와중에 올해 초부터 지켜보고 있던 에버뉴(Evernew)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팬을 구매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자! 이제 이유를 만들어 보자. 주로 둘이 다니고, 건조식으로 매번 BPL 식단을 챙기는 것도 아쉽고, 라면도 여유롭게 끓여 내고 싶고, 고기도, 소시지도, 볶음밥까지 다양하게 커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2인일 때 어떤 구성을 생각했냐고 하면 에버뉴 팬(1,200ml) 한 개, 물 끓이는 용도 팟(600~900ml) 1개 (커피, 차 등) 위의 구성이면 사실 못하는 음식은 없을 듯싶었다.
팬이 집에 도착해 다음날 계란 프라이를 했다. 우선 코팅은 매우 만족! 그리고 하이킹을 가서 또 사용했다. 역시 만족 새 거라 그런지 몰라도 내가 주로 해 먹는 요리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더 맛있게 느껴진 것은 오해겠지만)
벌집 모양 패턴으로 찍혀있어 요리 시 음식이 밀착되어 눌어붙는 것을 조금 잡아준다. 확실히 플랫 한 코팅 마감보다는 효과가 있었다.





손잡이는 뒤쪽으로 접히는 방법이다. 위로 접히는 게 좋은지 아래 바닥으로 접히는 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닥으로 탁 폴딩 되니까 안정감은 있다. 실리콘 그립은 당연히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 한국 제조다 더 믿음직스러운 부분.
본체 팬과 메쉬 보관 파우치. 메쉬 보관 파우치 형태가 좋은데 팬과 모양이 잘 맞게 되어있다. 조였을 때 딱 맞는 느낌.


에버뉴 울트라 라이트 플라잉 팬은 4가지의 사이즈가 있다. 지름 14cm / 16cm / 18cm / 20cm (깊이: 5cm 동일) 난 두 명의 운영에 적당히 가벼운 백패킹을 하기에 18cm를 선택했다. 이 정도 사이즈 팬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편집장 선희 씨에게 살짝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 집에 있는 팬을 보면서 볼륨감을 체크했다. (이런 과정을 누가 지켜보면 병이라 생각할지도…)

라면의 경우 둥근면, 네모면 모두 잘 스태킹 되는 크기

에버뉴는 티타늄 팟이 유명하기도 하고 티타늄 플라스마 코팅이기도 해서 전체적으로 소재가 티탸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UL 플라잉 팬의 주요 소재는 ‘알루미늄’이다.



용량이 1200ml다 보니까 라면 한 개는 너무 여유롭게 끓일 수 있다. 한 번에 두 개를 끓이지는 못하지만 잘하면 1개 반까지 가능할 듯하다.
프라이팬은 교체주기가 길어 다양한 제품을 접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오랜만에 사용하게된 새로운 팬인데 좋은 팬을 만났다. 에버뉴의 UL 플라잉 팬 18은 두 명이 운영하기 적절하고 무게 대비 기능까지 균형이 잘 잡힌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야영에서 함께 하면서 맛있게 요리해서 먹으면 된다. ‘다 볶아 주겠어’라고 다짐해 본다.
![]() |
이재훈
|

Down Jackets
BLACKYAK Stone Master Light Down Jacket #3 Review
블랙야크(BLACKYAK)의 스톤마스터(Stone Master)는 클라이밍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BCC 라인 가운데서도 디자인적인 성격이 분명한 컬렉션입니다. 기능적인 아웃도어 의류를 기반으로 하지만 전형적인 테크니컬…

Trekking Poles
First Look | Sierra Designs Mojo Carbon Z Poles
장거리 하이킹에서 트레킹 폴은 단순한 보조 장비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오르막에서 추진력을 보조하고 내리막에서 하체의 부담을 분산하며, 때로는 텐트의 구조를 지탱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장비가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경…

Guide
블랙야크 레이어링 시스템 2026 :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레이어 시스템
레이어 시스템은 아웃도어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류 운용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피부 가까이에서 땀을 처리하는 베이스 레이어, 체온을 유지하는 미드 레이어, 비와 바람을 막는 아우터 레이어로 구분합니다. 하지만 실제 산…

Camera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기 위한 카메라, Nocs Portal AFN7
쌍안경과 모노큘러를 만들어온 녹스 프로비전스(Nocs Provisions)가 첫 번째 카메라 Portal AFN7을 선보였습니다. 140g의 작은 바디와 IP56 방진·방수, 후면 이미지 재생 화면을 없앤 인터페이스…

News
X-Pac이 더 가벼워지는 방법, hyperTEC
X-Pac이 Ultra-PE 페이스와 Ultra-PE X-PLY를 결합한 새로운 고성능 소재 플랫폼 hyperTEC를 선보였습니다.(관련 기사) 단순히 더 가벼운 원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중을 견디는 소재의 구…

Insulated Jackets
부피를 줄인 합성 보온, Mountain Hardwear Free Element
마운틴하드웨어(Mountain Hardwear)가 새로운 합성 인슐레이션 ThermoCloud를 적용한 Free Element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후드 재킷과 재킷, 베스트까지 세 가지 형태로 구성되며, 두꺼운 …

Journal
인류는 언제부터 산에서 잠을 잤을까
Editor’s Note 산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일은 언제부터 여행이 되었을까요. 인간은 텐트와 침낭이 만들어지기 훨씬 전부터 산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머물렀던 밤에서, 스스로 선택해 찾아가는 밤까지.…

Journal
괌을 다시 발견하는 방법
휴양지에서 걷는 여행지로, 제주올레와 함께 ‘괌올레’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괌을 떠올리면 대개 바다가 먼저 생각납니다. 투명한 물과 산호초, 해변을 따라 늘어선 리조트.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남짓이면 닿는 거리 …

Down Jackets
Rab, Microlight를 하나의 재킷에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확장하다
랩(Rab)의 대표적인 인슐레이션 컬렉션 Microlight가 새로운 세대로 업데이트됐습니다. 2008년 처음 등장한 Microlight는 가벼운 무게와 작은 패킹 부피, 범용적인 보온성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랩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