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르파(Scarpa)는 지난 시즌 골든 게이트 ATR의 GTX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적용된 방수 버전으로 어퍼를 제외하고 동일한 사양입니다. 테스트 전 방수 구조로 인한 통기성을 제외하고 같은 느낌의 신발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착용해 보니 예상과는 달랐습니다. 어퍼와 착용감을 제외한 미드솔 및 아웃솔은 동일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이전의 골든 게이트 ATR 리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골든 게이트 ATR GTX는 고어텍스 멤브레인이 적용되어 방수 기능을 제공합니다. 고어텍스 인비저블 핏(Invisible Fit)은 갑피에 직접 부착되는 경량 구조로 핏, 유연성, 무게 등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실제로 GTX 버전 42사이즈의 무게는 305g이며, 일반 메쉬 버전의 42사이즈 무게는 290g으로 불과 15g만 증가되었습니다.

로우 컷 디자인이기 때문에 깊은 개울을 건너기에는 부족하지만 얕은 개울, 물웅덩이, 눈 내린 지형에서 걱정 없이 주행할 수 있었는데, 특히 눈이 완전히 녹지 않은 초봄의 산악 지형에서 좋았습니다.

방수 기능을 제외하고도 GTX 버전과 메쉬 버전의 차이는 어퍼에서 극명하게 갈립니다. 메쉬 버전의 골든 게이트 ATR은 SOCK-FIT LW라는 부티 구조가 적용되어 있지만 GTX 버전은 일반적인 형태로 칼라와 혀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메쉬 버전에서 이러한 부티 구조가 발과 신발 사이에 일체감을 주어 안정성 향상이라는 효과가 있었지만 통기성이 극대화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착용할 경우 핏으로 인한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맨발과 양말을 신고 있을 때의 답답함과 유사합니다.

GTX 버전의 경우 더 편안한 핏으로 장시간 착용에도 답답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반대로 기술 지형에서는 일반 버전보다 상대적으로 횡방향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서로 반대되는 성향으로 장,단점의 반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GTX 버전의 경우 발목 칼라 안쪽으로 패딩 처리가 되어 있어 특히 아킬레스건 부위에 마찰로 인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쉬 버전의 경우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경사도가 있는 오르막을 만날 경우 발목 뒤쪽으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GTX 버전이 전반적으로 더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했습니다.
고어텍스 멤브레인은 통기성이 있지만 일반 버전의 메쉬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착용시간이 지속되면 과열되면서 수분 배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시간 이동 시에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눈이 있는 겨울철에는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따뜻한 계절에는 방수 성능과 통기성 사이에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안 젖게 할 것인가 젖은 뒤에 빠르게 건조할 것인가 말이죠. 어쨌든 방수성을 지닌 신발들은 기온이 높아질수록 통기성에 불리함을 갖습니다.

스카르파 골든 게이트 ATR GTX는 기존의 일반 버전과 동일하게 지지력 있는 쿠셔닝과 대부분의 지형에서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진 고어텍스 방수는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되는 계절에 상당히 좋은 옵션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반 버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기성은 떨어지지만 더 편안한 핏을 제공하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에 더 좋은 착용감을 주었습니다.
어퍼 차이로 인해 메쉬 버전과 동일한 착용감은 아니기 때문에 방수 성능이 필요한 기존의 SOCK-Fit LW를 좋아했던 사용자 중 구매를 고려한다면 먼저 착용을 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골든 게이트 ATR과 GTX 버전은 봄~겨울까지 모든 계절 모든 지형에서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착용할 수는 좋은 옵션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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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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