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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라(Altra)의 팀프 5 보아는 최신 버전인 팀프 5에 보아핏 시스템(BOA® Fit system)을 적용한 트레일러닝화입니다. 출시 전부터 상당히 궁금한 신발이었고, 테스터는 TMB 장거리 하이킹을 비롯해 지난 몇 달간 다양한 트레일에서 이 신발을 경험했습니다. 정밀한 핏 조절과 안정적인 그립, 그리고 특유의 편안함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어퍼 / 착화감

Timp 5 BOA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BOA® 핏 시스템입니다. 끈 대신 다이얼을 돌려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 트레일 중간에도 빠른 착화와 정밀한 핏이 가능합니다. 발등 전체를 균등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끈이 느슨해지는 문제도 없었습니다.

어퍼 소재는 통기성이 좋은 경량 메시로 제작되었습니다. 하이킹 도중에 비가 내리거나 계곡을 건너다가 신발이 젖더라도 오래 축축하지 않았고, 빠르게 건조되어 쾌적함을 유지했습니다.

이 모델은 알트라의 시그니처 풋쉐입 핏(FootShape Fit) 중 오리지널 라스트가 적용되었습니다. 발가락이 넉넉히 퍼질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면서도 발등과 발꿈치는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혀 부분에는 적당한 패딩이 있어 압박감이 없으며, 발꿈치가 쉽게 뜨지 않아 장거리에도 안정적이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신발끈으로 압박하지않고, 보아 핏 시스템을 활용한 큰 면적으로 발 등을 감싸기 때문에 특유의 편안함을 주는 것이 이신발의 큰 장점이자 매력 포인트입니다. BOA 시스템이 발목 쪽에 위치해 다소 거슬린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 착화감에서는 큰 불편 없고 자연스러웠습니다.

 

미드솔

팀프 5 보아는 29mm 스택(앞뒤 동일, 제로 드롭) 높이에 Altra EGO™ MAX 미드솔을 적용했습니다. 반응성과 쿠션의 균형을 추구한 소재로, 충격 흡수는 충분하면서도 에너지 리턴이 과하지 않아 안정적입니다.

장거리 하이킹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미드솔은 부드럽다기보다는 밀도 있고 단단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발이 과도하게 꺼지지 않아 장시간 걸어도 피로도가 크게 누적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반발성의 경쾌함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보행감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락 플레이트는 없지만, 적당한 두께의 미드솔이 날카로운 지형에서 발을 보호해 주었으며, 통증이나 피로감을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아웃솔

아웃솔은 Vibram® Megagrip이 적용되어 젖은 바위나 흙길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합니다. 4mm 러그 패턴은 다양한 지형에서 다용도로 쓰기 좋으며, 진흙길이나 내리막길에서도 미끄러짐이 적었습니다.

특히 비가 온 후 진흙이 남아 있는 구간에서도 확실히 그립력을 발휘했습니다. 언제나 하는 이야기지만 미끄러운 계곡, 젖은 나무 뿌리 위를 지날 때는 어떤 신발이라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구성

수백 킬로미터에 걸친 사용 끝에도 신발 및 보아 시스템의 내구성에는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보아 다이얼이 충격을 받을 때 파손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 트레일에서 다이얼에 부딪히는 상황은 의외로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능적 손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보아는 이미 스노우보드 부츠나 MTB 슈즈처럼 훨씬 가혹한 환경에서 수년간 검증된 기술입니다. 다이얼과 와이어는 마찰과 충격에 강하게 설계되어 있어, 오히려 일반적인 슈레이스보다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직접 체감한 이후에는, 보아 시스템에 대한 확실한 신뢰가 생겼습니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할 점은 있습니다. 혹여 트레일 도중 고장이 발생한다면, 일반 끈처럼 현장에서 간단히 묶어 해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장거리 하이킹에서는 여분의 끈이나 보수 키트를 응급용으로 챙겨두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더 든든합니다.

 

결론

알트라 팀프 5 보아는 단순히 끈을 다이얼로 바꾼 변주가 아니라, 장거리 하이킹과 트레일 러닝에서 새로운 착화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었습니다. 팀프 5와 같은 하체를 사용하지만 전혀 다른 신발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긴 구간에서, 중간중간 다이얼만 돌려서 발을 조여주거나 풀어주는 편리함은 생각보다 훨씬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끈을 묶고 풀 때의 번거로움이 없다는 것은 의외로 하루 종일 신발을 신고 걷는 하이킹에서는 피로감을 줄이는 요소가 됩니다.

 

또한 알트라 특유의 제로 드롭과 넉넉한 발가락 공간은 장거리 후반부에 빛을 발합니다. 일반적인 신발은 수 시간 걸을수록 발의 붓기를 억누르며 불편해지지만, 팀프 5 보아는 끝까지 발가락이 자유롭게 퍼질 수 있어 장시간 착화에도 안정적입니다. 미드솔은 반발성보다는 단단한 안정감을 주는 성향이라서, 트레일 러너보다는 장거리 하이커에게 더욱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완벽한 신발은 아닙니다. 미드솔이 단단한 편이어서 ‘탄력 있는 추진감’을 원하는 사람에겐 무겁게 다가올 수 있고, 트레일 도중 보아 시스템이 고장날 경우 현장에서 간단히 대체하기 어려운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거리 트레일을 계획한다면 보수 키트나 예비 끈을 챙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팀프 5 보아는 “빠른 착화, 정밀한 핏, 그리고 장거리에도 편안한 알트라의 DNA”를 모두 담은 모델입니다. 스피드를 추구하는 러너보다는, 장시간 신어도 발이 덜 피로한 신발을 원하는 하이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트레일에서 한 번 BOA의 편리함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 끈을 묶는 신발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 장점
  • BOA 시스템으로 빠르고 정밀한 착화 조절
  • Vibram Megagrip으로 강력한 그립력 보장
  • 제로 드롭 + 넓은 토 박스
  • 경량화로 휴대성 증가
  • 단점
  • 기술적 지형에서는 핏이 느슨할 수 있음
  • 다이얼이 발목에 닿아 불편할 수 있음
  • 미드솔이 다소 단단해 보행감이 무거울 수 있음
  • BOA 구성품 고장 시 수리 복잡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Photo X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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