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우리는 이번 여름, 존 뮤어 트레일의 한 구간을 걸었습니다. 시작은 Piute Pass Trail. 숲길을 지나 점차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위와 호수, 거대한 암벽의 봉우리들등 다양한 풍경이 번갈아 나타났습니다. 이어 Muir Pass를 넘어서는 순간, 마치 다른 행성에 발을 디딘 듯한 착각이 밀려왔습니다. 거대한 화강암의 능선과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 그리고 고요한 호수들. 풍경은 낯설 만큼 압도적이었고, 걸음을 멈출 때마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새로운 장면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트레일의 끝은 Bishop Pass Trail. 하루하루를 견디며 걸어낸 길이었지만, 마지막에 마주한 풍광은 오히려 몸을 가볍게 했습니다. 길 위에서 우리가 본 것들은 단순히 풍경이 아니라, 쉽게 지워지지 않을 진한 잔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양광조

  • Event Manager / Communications Lead

Photo doodler | Fujifilm X-H2 + XF16-80mm

최신 기사

  • Backpacking Packs

    초경량과 안정감 사이, 시에라디자인 테나야팩 45L Review

    900g대 프레임 백팩의 현실적 선택, 시에라디자인 테나야팩 45L

  • Wind Jackets

    벽 앞에서 드러나는 차이, 파타고니아 프리 월 키트(Free Wall Kit) 후디니 록 재킷 & 팬츠 Review

    파타고니아 후디니 록 재킷 & 팬츠 후기

  • Guide

    여정의 시간과 거리로 다시 고르는 Black Diamond Distance 키트

    거리와 시간에 따라, 러닝 장비는 달라져야 합니다

  • Backpacking Tent

    Sierra Designs Starflight 1 Review

    과거의 상징은 지금도 유효한가?

  • Cooler

    백컨트리용 모듈형 보온·보냉 시스템: GSI Outdoors Travel Stack Collection

    차갑게만 가져가는 시대는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 Luggage Bags

    40년의 더플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나 : 노스페이스 베이스 캠프 워터프루프 더플 50L

    차갑게만 가져가는 시대는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 Camping Tent

    루프탑 텐트는 이제 침실만이 아닙니다: 툴레 Widesky가 보여준 새로운 방향

    차 위에 올려둔 작은 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