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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번 여름, 존 뮤어 트레일의 한 구간을 걸었습니다. 시작은 Piute Pass Trail. 숲길을 지나 점차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위와 호수, 거대한 암벽의 봉우리들등 다양한 풍경이 번갈아 나타났습니다. 이어 Muir Pass를 넘어서는 순간, 마치 다른 행성에 발을 디딘 듯한 착각이 밀려왔습니다. 거대한 화강암의 능선과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 그리고 고요한 호수들. 풍경은 낯설 만큼 압도적이었고, 걸음을 멈출 때마다 눈앞에 펼쳐진 장면은 새로운 장면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트레일의 끝은 Bishop Pass Trail. 하루하루를 견디며 걸어낸 길이었지만, 마지막에 마주한 풍광은 오히려 몸을 가볍게 했습니다. 길 위에서 우리가 본 것들은 단순히 풍경이 아니라, 쉽게 지워지지 않을 진한 잔상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Author

강선희
  • Chief editor
양광조

  • Event Manger / Communications Lead

Photo doodler | Fujifilm X-H2 + XF16-8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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