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ac이 Ultra-PE 페이스와 Ultra-PE X-PLY를 결합한 새로운 고성능 소재 플랫폼 hyperTEC를 선보였습니다.(관련 기사) 단순히 더 가벼운 원단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중을 견디는 소재의 구조 자체를 다시 설계한 것이 핵심입니다.
디멘션 폴리얀트(Dimension-Polyant)의 X-Pac이 새로운 고성능 패브릭 시리즈 hyperTEC를 오는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Performance Days에서 선보입니다. hyperTEC 자체는 올해 3월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Performance Days에서는 UX10과 UX20 sT를 중심으로 실제 완제품과 함께 소재를 소개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적용 확대에 나섭니다.
X-Pac은 오랫동안 세일클로스에서 발전한 라미네이트 기술을 백팩과 바이크패킹 가방, 클라이밍 장비 등으로 확장해 왔습니다. 페이스 원단과 필름, 그리고 특유의 대각선 X-PLY 보강재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해 낮은 무게와 방수, 형태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hyperTEC에서는 이 구조가 한 단계 더 가벼워졌습니다.

hyperTEC UX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100% Ultra-PE 직조 페이스 원단과 Ultra-PE X-PLY 보강재의 조합입니다. Ultra-PE는 높은 강도를 낮은 무게로 구현할 수 있는 고탄성률 섬유입니다. X-Pac은 hyperTEC를 설명하면서 개별 소재 자체보다 high-modulus fiber architecture, 즉 고탄성률 섬유를 이용한 전체 구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적은 양의 소재로 높은 강도를 확보하고, 하중이 가해졌을 때 늘어나는 현상을 줄이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입니다. 여기에 X-PLY 보강재와 라미네이션을 조합해 하중이 원단 전체로 안정적으로 분산되도록 설계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100% Ultra-PE 페이스 원단 자체가 hyperTEC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X-Pac은 이전부터 UX10이라는 초경량 원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UX10 역시 85g/m²의 무게와 100% Ultra-PE 페이스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당시 X-PLY 보강재에는 아라미드(Aramid) 섬유가 사용되었습니다. 구조는 Ultra-PE 페이스 / Aramid X-PLY / Polyester Film의 3레이어 방식이었습니다.
hyperTEC UX10에서는 이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페이스 원단은 그대로 100% Ultra-PE를 사용하지만, 대각선으로 배치되는 X-PLY 보강재 역시 Ultra-PE로 변경되었습니다. 즉 hyperTEC의 핵심은 단순히 "X-Pac이 UHMWPE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사용하고 있던 Ultra-PE 페이스를 중심으로 보강 구조까지 Ultra-PE 계열로 통합하면서 새로운 소재 플랫폼으로 확장한 것에 가깝습니다.
| 소재 | 무게 | 구조 | 용도 |
|---|---|---|---|
| UX10 | 85 g/m² | Ultra-PE Face + Ultra-PE X-PLY + Film | 최소 무게와 범용성 |
| UX10 sT | 116 g/m² | Ultra-PE Face + Ultra-PE X-PLY + Film + Taffeta | 경량성과 제작 안정성의 균형 |
| UX20 sT | 161 g/m² | Ultra-PE Face + Ultra-PE X-PLY + Film + Taffeta | 높은 하중과 구조 강성 |
X-Pac은 UX10을 넓은 범위의 백팩에 적용할 수 있는 경량 소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85g/m²의 낮은 면적당 무게에도 Warp 방향 인열강도 273.1N, Fill 방향 224.2N이며, 방수 성능은 13.8bar 이상으로 제시됩니다.
UX10 sT는 116g/m²로 조금 더 무거워지는 대신 내부에 폴리에스터 태피터 레이어를 추가합니다. 그리고 가장 강한 구조를 가진 UX20 sT는 161g/m²입니다. Warp 방향 인열강도 533N, Fill 방향 480N으로 설계되었으며, 무거운 하중을 받는 장비나 구조적 안정성이 중요한 부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hyperTEC에서 UX10과 UX10 sT를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가 sT입니다. sT는 single Taffeta 를 의미합니다.
기본 UX10은 Ultra-PE 페이스와 X-PLY, 폴리에스터 필름으로 끝나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입니다. 반면 sT 버전에는 필름 뒤쪽에 얇은 폴리에스터 태피터 백킹 레이어가 추가됩니다.
덕분에 내부 표면이 보호되고 소재를 제작 과정에서 다루기 쉬워지며, 외관 역시 보다 불투명하게 바뀝니다. UX10이 최대한 레이어 수를 줄여 무게를 낮추는 방향이라면, UX10 sT는 실제 가방으로 제작했을 때의 취급성과 내구성까지 조금 더 고려한 구성입니다.
따라서 세 원단의 관계를 단순히 강도의 등급으로 보는 것보다는 용도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UX10은 최소 무게, UX10 sT는 경량성과 범용성의 균형, UX20 sT는 높은 하중에 대응하는 구조적인 강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UX20 sT의 수치만 보면 가장 강력한 hyperTEC 소재로 보입니다. 하지만 X-Pac은 UX20 sT를 설명하면서 한 가지 조건을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소재는 높은 하중이 집중되는 환경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장기적인 마찰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소재는 아닙니다.
이는 백팩 소재를 이해할 때 중요한 부분입니다. 인장강도나 인열강도가 높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바위나 나무에 지속적으로 긁히는 마찰 환경과 무거운 짐을 넣었을 때 원단이 찢어지거나 늘어나는 상황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hyperTEC가 특히 집중하는 것은 후자입니다. 적은 소재로 높은 하중을 지지하고, 하중을 받았을 때 원단의 형태가 쉽게 변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hyperTEC를 기존의 두꺼운 X-Pac 소재를 모두 대체하는 차세대 소재로 해석하기보다는, 무게 대비 구조 강도가 특히 중요한 장비를 위한 별도의 고성능 플랫폼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최근 초경량 백팩 소재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원단의 데니어를 낮추는 방식만으로는 가벼운 무게와 높은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페이스 원단의 종류뿐 아니라 섬유가 배치되는 방향, 라미네이션 구조, 필름, 백킹과 봉제 방식까지 최종적인 성능에 영향을 줍니다.
hyperTEC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소재입니다. X-Pac은 hyperTEC를 설명하면서 High-Modulus Fiber Architecture, Advanced Reinforcement, Technical Construction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Ultra-PE라는 하나의 소재보다는 그 소재를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배치했는가에 있습니다. 특히 기존 UX10에서 아라미드였던 X-PLY를 Ultra-PE로 변경했다는 점은 X-Pac이 hyperTEC에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원단을 더 두껍게 만드는 대신, 필요한 방향에 고강도 섬유를 배치해 무게 대비 구조적인 효율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새로운 소재가 실제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완제품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X-Pac은 벨기에의 바이크패킹 가방 브랜드 Moga Bags를 hyperTEC를 적용하는 초기 파트너 가운데 하나로 공개했습니다. 앞으로 추가적인 브랜드 협업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Performance Days에서는 hyperTEC UX10과 UX20 sT로 제작된 완제품도 함께 전시됩니다. 이 단계부터는 소재 자체의 수치보다 실제 제품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85g/m²의 UX10을 백팩 전체에 사용할 것인지, UX20 sT를 하중이 집중되는 부분에 선택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혹은 서로 다른 소재를 하나의 제품 안에서 조합할 것인지에 따라 최종적인 무게와 내구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hyperTEC에서 흥미로운 점은 X-Pac이 가벼운 소재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단순히 기존 원단을 얇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100% Ultra-PE 페이스에 동일한 계열의 Ultra-PE X-PLY를 배치하고, 필요한 경우 태피터 백킹을 추가하면서 사용 목적에 따라 구조를 세분화했습니다. 85g/m²의 UX10부터 116g/m²의 UX10 sT, 161g/m²의 UX20 sT까지 같은 소재 철학 안에서도 서로 다른 역할을 갖도록 구성했습니다.
결국 hyperTEC는 새로운 섬유 하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더 적은 소재로 필요한 곳에 강도를 배치하는 방법, 그리고 초경량 장비에서 소재와 구조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X-Pac 플랫폼입니다.
앞으로 hyperTEC가 실제 백팩과 바이크패킹 장비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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